여행 가계부는 며칠만 지나면 밀리기 시작합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동으로 낸 쌀국수와 엔으로 낸 라멘을 원화로 바꿔 적는 일이 매일 밤 숙제처럼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 환산과 분류를 AI에 넘기면 여행자에게 남는 일은 영수증을 찍는 것, 그리고 틀린 곳을 고치는 것 둘뿐입니다.

왜 여행 가계부는 늘 무너지는가
수기 가계부나 일반 가계부 앱으로 여행 지출을 적어 본 사람은 압니다. 문제는 세 겹입니다.
- 환산: 4만 5천 동이 얼마인지 매번 계산기를 켭니다
- 분류: 이게 식비인지 교통인지, 카테고리를 고르는 것도 일입니다
- 누락: 지출이 많아질수록 몇 건은 빠지기 마련입니다
셋 다 사람이 잘 못하고 기계가 잘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트립팝은 이 세 가지를 영수증 사진 한 장에서 한 번에 처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영수증 한 장에서 읽어내는 것

| 항목 | 어떻게 채워지나 |
|---|---|
| 가게 이름 | 영수증 상단의 상호를 제목으로. 상호가 안 보이면 대표 메뉴명으로 |
| 총액 | 서비스 차지·세금을 포함한 합계(Grand Total) 기준 |
| 통화 | 기호($, €, ¥, ₫)나 코드로 자동 판별 |
| 환산 | 외화면 환산액을 함께 기록 (조회 시점 시세 기준, 조회 실패 시 근사치) |
| 카테고리 | 식비·숙소·항공·교통·액티비티·쇼핑·기타 7종 중 자동 분류 |
| 날짜 | 영수증의 날짜를 읽고, 없으면 오늘로 |
| 개별 항목 | 메뉴별 수량과 소계를 목록으로 보존 |
핵심은 마지막 줄입니다. 영수증 한 장은 지출 한 건으로 들어가되, 안의 메뉴들은 항목으로 살아남습니다. "저녁 78,000원" 한 줄이 아니라, 무엇을 몇 개 시켜서 그 돈이 됐는지가 남는 겁니다. 분석 한 번은 트립팝의 AI 포인트를 조금 사용합니다. 잔여 포인트는 설정에서 보입니다.
따라 하기: 3단계면 끝

- 가계부 탭에서 + 버튼을 누르고 AI로 추가를 선택합니다
- 영수증을 촬영하거나 앨범에서 고릅니다. 결제 문자·카드 알림 캡처도 됩니다
- 분석이 끝나면 가계부에 바로 추가됩니다. 내역을 열어 틀린 곳만 고치세요
세 번째 단계를 건너뛰지 마세요. 손글씨 영수증이나 흐린 인쇄는 금액을 잘못 읽을 수 있고, 환산액도 카드 명세서와 어긋날 수 있습니다. AI가 먼저 넣고 사람이 나중에 다듬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정확합니다.
영수증이 없을 때: 텍스트 한 줄
야시장 꼬치, 노점 반미, 현금 낸 툭툭. 여행에는 영수증이 없는 지출도 많습니다. 그럴 땐 텍스트로 적습니다.
커피 4,500원, 택시 12,000원
이렇게 넣으면 서로 다른 지출 두 건으로 나눠서 들어갑니다(AI 해석이라 드물게 의도와 다르게 묶이면 내역에서 고치면 됩니다). 반대로 같은 가게에서 산 것들은,
편의점: 물 1,200원, 삼각김밥 1,500원
한 건의 지출에 항목 두 개로 묶입니다. "택시 25유로"처럼 한국어 통화명으로 적어도 유로로 알아듣고 원화 환산까지 붙습니다.
외화 처리의 디테일

- 통화 판별: 금액 옆 기호($, €, ¥, ₫)와 통화 코드로 판단합니다. 같은 기호를 여러 나라가 쓰는 경우엔 결과를 한 번 확인하세요
- 원래 금액 보존: 환산액과 별개로 현지 통화 금액이 함께 저장됩니다. 나중에 "그 쌀국수가 6만 동이었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환산의 정체: 조회 시점의 환율 시세로 계산하고, 시세를 못 받아온 순간엔 근사치가 들어갑니다. 카드 명세서의 확정 환율과는 어긋날 수 있으니 정산이 중요한 지출은 명세서 기준으로 고쳐 두면 됩니다
- 통화 섞인 여행: 도쿄 경유 호치민처럼 통화가 두 개 이상이어도 합계는 표시 통화 한 줄로 모입니다
더 정확하게 만드는 팁
- 합계가 보이게 찍으세요. 접힌 영수증은 펴고, Total 줄이 프레임에 들어오게
- 그림자와 반사를 피하세요. 형광등 바로 아래보다 비스듬한 자리가 낫습니다
- 긴 영수증은 위아래가 다 나오게 한 장으로. 상호(위)와 합계(아래)가 둘 다 필요합니다
- 저녁에 몰아 찍는다면 그날 지출을 그날 넣는 것까지만 지키세요. 날짜가 섞이기 시작하면 복원이 귀찮아집니다
기록이 쌓이면 생기는 것

가계부가 채워지면 그때부터는 앱이 일합니다. 카테고리별 합계로 어디에 돈이 몰렸는지 보이고, 일행과 여행을 공유하고 있다면 모두가 같은 지출 목록을 보면서 정산 이야기가 짧아집니다. 다음 여행 예산을 잡을 때 "지난 오사카에서 식비로 얼마 썼더라"를 감이 아니라 기록으로 답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게 이 기능의 마지막 값어치입니다.
이런 분께 특히 좋습니다
- 여행 가계부를 늘 시작만 하고 끝까지 못 가 본 분
- 통화가 두 개 이상 섞이는 일정(경유 여행, 다국가 여행)을 앞둔 분
- 일행과 지출을 한 목록으로 같이 보고 싶은 분
- 회사 출장 후 지출 내역을 정리해야 하는 분
정리
여행 가계부의 적은 의지가 아니라 환산과 분류였습니다. 영수증을 찍으면 가게, 총액, 통화, 환산, 카테고리, 개별 항목까지 AI가 채워 넣고, 사람은 들어간 내역에서 틀린 곳만 고칩니다. 영수증이 없으면 텍스트 한 줄, 결제 문자 캡처도 됩니다. 다음 여행에서 하루만 시험해 보면 계속 쓰게 될지 답이 나옵니다.
항공권 PDF로 일정을 자동으로 만드는 방법은 항공권 PDF로 여행 일정 자동 만들기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미지: Pexels (Towfiqu barbhuiya: 영수증 클로즈업, GOWTHAM AGM: 금전등록기, Mike Jones: 쇼핑백과 스마트폰, Valentin Ivantsov: 각국 지폐, Kaboompics: 가계부 손글씨), Pexel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