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가장 답답했던 순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잘 아는 풍경이 있습니다.
캘린더 앱에는 일정이 있고, 메모장에는 준비물 리스트가 있고, 스프레드시트에는 예산이 있고, 이메일 어딘가에는 항공권 PDF가,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호텔 예약 확인 메시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정작 공항에서 항공권을 보여줘야 할 때, 호텔 프론트에서 예약 번호가 필요할 때, 또는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 해외에서 다음 일정을 확인하고 싶을 때 — 정보가 한 곳에 모여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립팝(Tripop)은 그 문제를 풀려고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4월, iOS·Android·웹 세 곳에서 모두 정식 출시했습니다.
왜 새로운 여행 앱이 필요했나
이미 시중에 여행 앱은 많습니다. 호텔 예약 앱, 항공권 비교 앱, 가계부 앱, 일정 관리 앱.
그런데 막상 여행 준비에 필요한 일들 — 일정을 짜고, 동행자와 공유하고, 바우처를 모으고, 환율 계산해서 가계부 쓰고, 비행기 안에서 내일 일정을 확인하는 일 — 은 어느 앱 하나에서 매끄럽게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두 가지 문제가 컸습니다.
첫째, AI가 여행 준비에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행사에서 받은 PDF 바우처 17장, 단톡방에 흩뿌려진 일정 사진, "하와이 4박 5일 추천 코스 알려줘" 같은 자연어 — 이 모든 입력을 그대로 받아서 일정으로 정리해주는 앱은 없었습니다.
둘째, 정작 여행지에선 인터넷이 가장 불안정합니다. 비행기 모드, 해외 로밍 끊김, 호텔 지하 레스토랑, 동남아 시골의 통신 사각지대. 그런데 대부분의 여행 앱은 네트워크가 없으면 빈 화면을 보여줍니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두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한 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트립팝의 두 가지 킬러 기능
1. AI 여행 관리 — 무엇을 넣어도 일정이 됩니다
트립팝의 AI는 다음 네 가지 입력을 모두 처리합니다.
- 사진 촬영 — 여행사에서 받은 종이 일정표를 그대로 찍기
- 사진 앨범 선택 — 카톡으로 받은 일정 캡처 이미지
- PDF 파일 — 항공권 e-ticket, 호텔 예약 확인서, 투어 바우처
- 텍스트 입력 — "하와이 오아후 4박 5일 신혼여행 일정 만들어줘"
어떤 입력이든 AI가 분석해서 Day별 일정, 시간순 이벤트, 항공·숙소 바우처, 체크리스트까지 한 번에 만듭니다. 각 일정 카드 안에서는 이동수단·맛집·날씨·현지 주의사항·꿀팁 5개 카테고리의 AI 팁도 따로 받아볼 수 있어요.
2. 오프라인 우선 설계 — 비행기·해외에서도 그대로
출발 전에 한 번만 동기화해두면, 일정·바우처·가계부가 모두 오프라인에서 동작합니다.
- 비행기 안에서 내일 일정 확인하기 — OK
- 해외 호텔 로비에서 바우처 보여주기 — OK
- 데이터 없는 지역에서 가계부 입력하기 — OK (캐시된 환율 기준)
- 이미 한 번 본 지역 지도 — OK (오프라인 캐시)
네트워크가 복구되면 변경사항이 자동으로 서버와 동기화됩니다. AI 기능과 실시간 환율만 온라인이 필요해요.
그 외에도 — 가계부, 바우처, 동행자 공유
킬러 기능 외에도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앱 안에 담았습니다.
- 외화 자동 환산 가계부 — 영수증 사진 한 장이면 AI가 금액·통화·카테고리까지 자동 입력. 표시 통화를 KRW로 두면 USD·JPY·EUR 결제도 모두 원화로 보여줍니다.
- 바우처 지갑 — 항공·숙소·투어·교통·비자/입국·보험 카테고리. 일정 카드 안에서 바로 열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도 즉시 표시.
- 동행자 초대 — 이메일로 초대하면 같은 여행을 실시간으로 같이 편집. 편집자 / 뷰어 권한 분리. 앱이 없는 가족도 tripop.app/web에서 같은 일정 열람 가능.
- 체크리스트 / D-Day / AI 갭 분석 — 빠진 교통수단·숙소·비자가 있으면 AI가 출발 전에 알려줍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기술 스택은 출시 후에 보면 평범합니다.
- 모바일: React Native (Expo 52), Zustand + MMKV (오프라인 저장), NativeWind
- 서버: Next.js, Supabase (PostgreSQL), JWT 인증
- AI: Google Gemini 2.5 Flash
- 다국어: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 처음부터 4개 언어 동시 지원
진짜 어려웠던 부분은 스택 선택이 아니라 오프라인-온라인 동기화였습니다. 같은 여행을 모바일과 웹에서, 두 명의 동행자가, 비행기 안과 호텔에서 동시에 편집할 때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지. 결국 모든 mutation을 3초 디바운스로 큐잉하고, push → pull 순서로 서버를 진실의 원천(source of truth)으로 두는 단순한 모델로 정리했어요. 충돌이 나면 더보기 → 여행 동기화에서 수동 재시도 가능합니다.
또 하나 신경 쓴 부분은 로그인 없이도 쓸 수 있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가입 강요는 사용자 입장에서 짜증나니까요. 일정·가계부·바우처·체크리스트는 로그인 없이도 다 됩니다. AI 자동 생성·동기화·동행자 초대만 로그인이 필요하고, 가입 시 무료 AI 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다운로드 — iOS · Android · 웹
트립팝은 세 곳에서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 iOS — App Store에서 받기
- Android — Google Play에서 받기
- 웹 — tripop.app/web (브라우저에서 바로)
App Store / Play Store에서 "트립팝" 또는 "Tripop"으로 검색해도 나옵니다. 가입 시 AI 무료 포인트가 들어오니까 한 번 AI로 여행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전체 기능을 한 번에 둘러보고 싶으면 **5분 사용법 가이드**도 준비해뒀습니다. 하와이 4박 5일 신혼여행 샘플로 모든 기능을 단계별로 보여드립니다.
다음 계획
출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앞으로 준비 중인 것들:
- 여행 후기 커뮤니티 — 같은 도시를 다녀온 사람들의 일정·꿀팁 공유 (UGC 정책 정리 후 오픈 예정)
- 위젯 / 워치 앱 — iOS 홈 화면 위젯, Apple Watch 일정 보기
- 결제 동기화 — 카드사 연동으로 가계부 자동 입력
- AI 여행 비교 — "하와이 vs 괌 4박 5일, 어떤 게 더 맞나요?" 같은 비교형 질문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써보시고 피드백도 주세요. 1인 개발이라 사용자 한 명 한 명의 의견이 다음 업데이트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여행의 설렘은 준비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트립팝과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