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모두투어의 유럽 단골 노선 중에서 한 나라만으로 완결되는 조합이 이탈리아 일주입니다. 이 글은 그 패키지들이 도는 세 도시를 자유여행 동선으로 다시 짠 6박 8일입니다. 뼈대는 단순합니다. 로마 3박, 피렌체 2박, 베네치아 1박, 남쪽에서 북쪽으로 한 방향으로만 올라가고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도시를 옮기는 큰 이동은 고속열차 두 번이 전부입니다. 대신 이 나라는 표가 일정을 정합니다. 콜로세움도 바티칸도 우피치도 시간지정 예약으로 도는 곳이라(현장 표에 기대면 긴 줄과 매진을 각오해야 합니다), 예약 슬롯을 먼저 잡고 하루를 그 주변에 짜는 순서가 맞습니다.

한눈에 보는 일정
| 일차 | 도시 | 코스 | 이동 |
|---|---|---|---|
| Day 1 | 인천 → 로마 | 저녁 도착, 숙소 주변 | 직항 약 13시간 |
| Day 2 | 로마 |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판테온, 트레비, 나보나 | 지하철·도보 |
| Day 3 | 로마 | 바티칸 박물관, 성 베드로 대성당, 저녁 트라스테베레 | 지하철·도보 |
| Day 4 | 로마 → 피렌체 | 오전 스페인 광장 일대, 오후 고속열차, 저녁 미켈란젤로 광장 | 열차 약 1시간 30분 |
| Day 5 | 피렌체 | 오전 우피치, 오후 시뇨리아·베키오 다리, 늦은 오후 아카데미아 | 도보 |
| Day 6 | 피렌체 → 베네치아 | 아침 두오모 쿠폴라, 낮 열차, 오후 두칼레 궁전, 저녁 야경 | 열차 약 2시간 10분 |
| Day 7 | 베네치아 출발 | 예약 없는 아침 산책(귀국편 시각에 따라), 공항 이동 | 경유 1회 |
| Day 8 | 인천 도착 |
동선의 원칙. 로마가 사흘로 가장 길고 북쪽으로 갈수록 짧아지는 구조입니다. 볼 것의 총량이 그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도착일은 관광일로 세지 않습니다. 저녁에 내려도 EES 생체 등록 줄과 시차 때문에 숙소 주변 저녁 식사가 그날의 전부라고 계산하는 게 맞습니다. 이동일인 Day 4와 Day 6은 "오전에 하나, 낮에 열차"의 같은 리듬이라, 오전 블록에는 예약 시각이 이른 곳 하나만 넣고 짐은 숙소에 맡겼다가 찾아서 역으로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시간지정 예약을 아무것도 두지 않았습니다. 두칼레 궁전을 Day 6 오후로 당겨 둔 이유입니다. 이 일정에서 요일이 성패를 가르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일요일 휴관(매월 마지막 일요일 무료 개방 제외), 우피치와 아카데미아는 월요일 휴관입니다. 실명제 시간지정 표는 산 뒤에 바꾸기 어려우니, 요일 배치는 예매를 시작하기 전에 달력을 놓고 끝내야 하는 일입니다. Day 3이 일요일이면 Day 2와 통째로 바꾸면 됩니다. 반면 Day 5가 월요일에 걸리면 하루 안에서는 답이 없습니다. 우피치와 아카데미아가 같은 날 닫는 데다 Day 6은 이미 쿠폴라·이동·두칼레로 차 있어 밀어 넣을 자리가 없으니, 이때는 출발일을 하루 조정해 피렌체 관람일이 월요일을 피하게 만드는 게 유일하게 깔끔한 답입니다. 표를 사기 전에 이 정리를 끝내세요.
출발 전: 입국(EES·ETIAS)·통화·시차
- 비자·입국: 한국 여권은 솅겐 무비자입니다(모든 솅겐국 합산, 아무 180일 중 90일). 여권은 솅겐 출국 예정일 기준 3개월 이상 유효, 10년 이내 발급이어야 합니다. 2025년 10월 12일 시작된 EES가 2026년 4월 10일부터 전면 시행 중이라, 첫 솅겐 입국지에서 지문·안면을 등록하고 이후 출입국 때는 등록된 정보로 대조합니다. 인천발 직항이면 로마 피우미치노가 그 자리이고, 파리·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 같은 유럽 경유편이면 경유 공항에서 등록하니 환승 시간을 여유 있게 잡으세요. ETIAS는 2026년 9월 기준 아직 시행 전입니다. 당초 2026년 4분기 개시 목표였지만 시행일이 발표되지 않았으니, 출발 전 EU 공식 안내(travel-europe.europa.eu)를 한 번 확인하면 됩니다.
- 통화: **유로(EUR)**입니다. 카드 결제가 보편적이고 로마 대중교통은 컨택리스 카드로 바로 개찰기를 통과합니다. 현금은 곤돌라, 소액 노점, 코페르토 계산 실수 대비 정도로 소액만.
- 시차: 한국보다 7시간 느립니다(서머타임 기준, 겨울엔 8시간).
- 항공: 발권 방식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기본값은 **로마 In, 베네치아 Out 다구간(오픈조)**입니다. 유럽계·중동계 항공사의 경유편으로 두 구간을 한 표에 묶어 되돌아오는 이동이 없습니다. 반대로 인천~로마 직항 왕복을 고집하면 마지막에 베네치아에서 로마로 국내선(약 1시간)이나 열차로 복귀하는 반나절이 추가됩니다. 직항 편도와 외항사 경유 편도를 따로 사는 조합은 편도 요금이 비싸 대체로 손해입니다.
- 통신: 유럽 이심(eSIM) 한 장이면 됩니다. 이탈리아 단일 상품이 다국가 상품보다 쌉니다.
- 숙박세: 세 도시 모두 방값과 별개로 체크인 때 1인 1박 숙박세를 받습니다. 숙소 등급별로 로마는 호텔 기준 €4~10, 피렌체 €3.50~8, 베네치아 최대 €5 선이라 6박이면 중급 숙소 기준 1인 €30 안팎이 별도로 나갑니다(징수는 숙소가 합니다). 예약 확인 메일의 안내대로 현금·카드를 준비하세요.
도시별로 뭘 보나
세 도시의 성격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로마는 고대와 바티칸, 피렌체는 르네상스, 베네치아는 물 위의 도시 그 자체입니다.
로마, 고대와 바티칸의 사흘
콜로세움·포로 로마노·팔라티노 언덕 서기 80년 완공된 5만 관중 원형경기장과 로마 제국의 정치 중심지가 통합권 하나로 묶입니다. 통합권 €18은 첫 사용부터 24시간 유효하고 셋 다 들어갈 수 있는데, 공식 예매(ticketing.colosseo.it)가 방문일 30일 전에 열리며 전원 실명제라 예매자와 방문자 여권 이름이 일치해야 합니다. 성수기 공식분은 오픈 직후 빠르게 빠지니, 방문일 30일 전 예매가 열리는 시각에 맞춰 잡는 게 안전합니다. 지하 유적과 아레나 바닥까지 보는 풀 익스피리언스는 €24입니다.
판테온 서기 2세기에 지어져 지금도 지붕이 온전한 로마 신전입니다. 2023년 유료화된 뒤 2026년 7월부터 입장 €7로 올랐고, 지름 43m 돔 천장 가운데 뚫린 오쿨루스로 빛이 떨어지는 내부가 본체입니다.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들어가는 곳이라, 줄이 길어지는 주말 한낮보다 평일 이른 시간이 수월합니다.
트레비 분수·나보나 광장 동전을 던지는 그 분수와, 베르니니의 '네 강의 분수'를 가운데 둔 분수 세 개의 바로크 광장입니다. 트레비는 2026년 2월부터 분수 바로 아래 통제 구역에 들어가는 비거주 관광객에게 €2를 받습니다. 광장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건 무료입니다. 한낮 인파가 심하니 아침 8시 전이나 밤이 낫습니다. 두 곳과 판테온이 도보 10분 반경 안에 모여 있어 Day 2 오후 한 블록으로 묶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시스티나 예배당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곳입니다. 현장 €20, 온라인 시간지정 예약 €25(예약비 €5 포함)인데 현장 줄이 길기로 유명해 예약이 기본값입니다. 일요일은 휴관(매월 마지막 일요일 무료 개방 제외)이고, 무료 일요일은 줄이 가장 긴 날이니 여행자에겐 피하는 날에 가깝습니다. 온라인 예매는 보통 방문일 약 60일 전(로마 자정, 한국 시각 아침 7~8시)부터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공식 예매 달력에서 내 날짜가 열렸는지 확인하세요. 오전 첫 시간대로 예약하고 관람은 반나절을 잡으세요. 공식분이 매진됐다면 공인 투어(가이드 동반) 슬롯을 확인해 볼 만합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쿠폴라 본당 입장은 무료지만 보안검색 줄이 깁니다. 수요일 오전엔 광장에서 교황 일반 알현이 열리는 날이 많아 광장 통제와 혼잡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티칸 날이 수요일이면 당일 운영 공지를 확인하고, 요일을 고를 수 있다면 다른 요일이 속 편합니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돔(쿠폴라)은 유료로, 현장 구매 기준 계단 €10, 엘리베이터 병용 €15로 알려져 있고 공식 온라인 예약 상품(대성당 오디오가이드 결합)은 €17·€22입니다. 어느 쪽이든 엘리베이터를 타도 마지막 320계단은 걸어 오릅니다. 좁은 나선계단이라 폐소공포·무릎이 걱정되면 테라스까지만. 바티칸 박물관과 같은 날 오전~오후로 묶는 게 동선상 맞는데, 박물관에서 대성당으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는 개인 관람객은 기대하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박물관을 나와 성벽을 따라 광장까지 도보 15~20분을 걷고, 대성당 보안검색 줄을 새로 서는 것까지가 이 오후의 실제 모습입니다.
트라스테베레 테베레강 건너의 골목 동네로, 저녁이 되면 트라토리아와 와인 바가 켜집니다. 바티칸에서 지하철 연결은 없어 강변을 따라 도보 30~40분이나 버스로 넘어가는 구간이니, 다리가 풀렸다면 택시가 낫습니다. 로마 파스타 삼형제(카르보나라, 카초 에 페페, 아마트리치아나)를 여기서 해결하는 걸 추천.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의 금빛 모자이크도 같은 동네입니다. 미사가 진행 중일 때는 관람이 제한되니 문 앞 안내를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스페인 광장·포폴로 광장 Day 4 오전, 짐을 숙소에 맡기고 도는 마무리 블록입니다. 스페인 계단은 문화재라 앉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금지이니(단속 시 벌금, 규정상 최대 €400) 서서 보고, 콘도티 거리를 지나 포폴로 광장 언덕(핀초 테라스)에서 로마 시내를 내려다본 뒤 짐을 찾아 테르미니로 갑니다. 숙소가 판테온·나보나 쪽이라 역과 반대 방향이면, 이 블록을 빼고 숙소 근처 골목 산책으로 바꾸는 게 동선 손해가 없습니다. 테르미니역 안에 유료 짐보관소도 있으니 아침에 아예 짐을 역에 두고 도는 방법도 됩니다.

피렌체, 르네상스의 이틀
우피치 미술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이 있는 르네상스 회화의 본산입니다. 성수기 기준 입장 €25에 예약비 €4가 붙고(예약 시 시간지정·실명제, 현장 구매는 줄과 매진 리스크), 월요일 휴관입니다. 시즌 물량이 한꺼번에 열려 인기 날짜부터 빠지는 곳이라, 여행 날짜가 잡히면 항공권 다음으로 이 표부터 사는 순서가 맞습니다. Day 5 오전을 우피치로 시작해 관람에 세 시간은 잡으세요.
두오모(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브루넬레스키 쿠폴라 피렌체의 스카이라인 그 자체인 붉은 돔입니다. 대성당 본당은 무료 입장이지만, 돔 등반은 브루넬레스키 패스 €30(쿠폴라 시간지정 + 조토의 종탑·세례당·박물관 3일 유효)이 필요하고 입장 때 사진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463계단에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서늘한 아침 첫 시간대 슬롯이 답인데, 우피치와 같은 날에 두 등반을 몰지 말고 이 일정처럼 Day 6 아침(열차 타기 전) 첫 슬롯으로 떼어 두면 하루에 몰리는 부담은 피할 수 있습니다. 본당 무료 입장과 별개로 쿠폴라는 이 패스가 있어야 오릅니다.
시뇨리아 광장·베키오 다리 베키오 궁전 앞 야외 조각 광장과 금세공 상점이 늘어선 중세 다리입니다. 광장의 다비드상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아카데미아에 있습니다. 우피치에서 강변으로 나오면 바로 이어져 Day 5 오후 도보 한 줄로 꿰집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진품 하나를 보러 가는 곳입니다. 입장 €20에 예약비 €4(예약 구매 시 €24·시간지정, 현장 구매도 가능)이고 우피치와 같이 월요일 휴관입니다. 관람 자체는 1시간이면 충분해 Day 5 늦은 오후, 우피치와 베키오 다리를 본 뒤의 마지막 블록에 맞습니다. 미술관이 두 곳인 날이니 중간에 카페 휴식을 한 번 끼워야 다비드상 앞에서 다리가 남아 있습니다.
미켈란젤로 광장 아르노강 건너 언덕에서 두오모와 베키오 다리가 한 화면에 잡히는 전망 명소입니다. 무료이고 해질 무렵이 가장 붐빕니다. 시내에서 도보 30분 오르막 또는 버스로 오를 수 있어 Day 4 저녁, 도착 직후 일정으로 어울립니다.
중앙시장(메르카토 첸트랄레) 1층은 재래시장, 2층은 푸드코트입니다. 다만 영업시간이 갈립니다. 1층 시장과 곱창 샌드위치 람프레도토 노포는 대체로 오후 이른 시간에 마감하니 낮에 가야 하고, 저녁은 밤까지 여는 2층 푸드코트 차례입니다.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티본 스테이크, 무게 단위 주문)는 저녁 트라토리아 예약이 정석이지만, 예약이 없다면 2층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 물 위의 하루
산 마르코 광장·대성당 비잔틴 금빛 모자이크로 덮인 대성당과 그 앞의 큰 광장이 베네치아의 심장입니다. 대성당은 2025년 7월부터 입장 €10의 명의제 시간지정 예약제이고, 종탑(캄파닐레) 전망대는 €15 별도입니다. 아침 9시 전에는 당일치기 인파가 오기 전이라 광장이 한산합니다. 대성당 내부 일반 관람은 20분 안팎으로 짧아서, 이 일정에서 광장의 본체는 Day 6 저녁 야경과 Day 7 아침 산책입니다. 내부까지 보는 건 귀국편이 오후 4시 이후 출발일 때만 Day 7 첫 시간대(월~토 09:30 개장)로 잡으세요. 공항 역산에 짐 회수까지 넣으면 오후 3시 출발로는 버퍼가 남지 않습니다. 출국일이 일요일·축일이면 일반 입장이 오후부터 열려 아침 관람 자체가 없으니, 어느 쪽이든 애매하면 내부는 접고 광장 산책으로 마무리하는 게 안전합니다.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 공화국 천 년의 정부 청사이자 탄식의 다리로 감옥과 이어지는 궁전입니다. 입장 €35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싼 축의 표인데, 공식 사이트에서 30일 이전에 사면 €5 할인이 있습니다. 내부 관람에 2시간은 잡아야 하고, 출국일 오전에 두면 비행기와 부딪히니 이 일정에선 Day 6 오후가 자리입니다. 정오 전 열차로 피렌체를 떠나(점심은 SMN역에서 파니니를 사서 열차에서), 14시대에 숙소에 짐만 놓고 바로 들어가는 흐름이고, 마지막 입장이 통상 폐장 1시간 전(4~10월 폐장 19시)이라 열차가 좀 늦어도 버퍼가 남습니다.
리알토 다리·대운하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흰 석조 다리와 그 아래 수상 도시의 중심 물길입니다. 바포레토(수상버스) 1회권 €9.50(75분), 24시간권 €25이라 하루 세 번 이상 타면 24시간권이 낫고, 2번 선이 대운하를 지납니다(시간대에 따라 단축 운행이 있으니 전광판에서 종점 확인). 곤돌라는 시 공식 요금이 주간 30분 €90, 19시 이후 35분 €110(배 한 척 기준, 최대 5인) 정찰제입니다. 결제 수단은 배마다 달라 승선 전에 확인하세요.
치케티 골목 베네치아식 안주 한 접시(치케티)에 스프리츠나 와인 한 잔을 서서 곁들이는 바카로 문화입니다. 리알토 시장 쪽 노포는 시장 리듬에 맞춰 오후에 문을 닫는 집이 많으니, 저녁에는 칸나레조 지구의 바카로 골목이 답입니다. 두어 집 돌면 저녁이 해결됩니다. 서서 한 잔에 한 접시를 곁들이는 구조라 앉을 자리를 기대하기보다 가볍게 도는 쪽이 맞고, 앉는 좌석엔 코페르토(자릿세)가 붙는 집이 많습니다.

베네치아 입장세와 면제 등록. 2026년에는 4월 3일~7월 26일 사이의 지정 60일(08:30~16:00 입장)에 당일치기 방문객에게 입장세 €5(나흘 전까지 등록)~€10(임박 등록)를 걷었고, 7월 27일 이후로는 요금도 등록 의무도 없습니다. 적용일에 걸리는 여행이라면 이 일정처럼 베네치아에서 숙박하는 사람은 면제지만, 면제자도 시 공식 포털(cda.ve.it)에서 숙박 정보를 등록해 면제 QR을 받아 둬야 단속에서 벌금을 피합니다. 다음 해 대상일은 연말~연초에 새로 발표되니 방문일이 봄~초여름이면 출발 전에 확인하세요. 숙소에서 내는 숙박세와는 별개 제도입니다.
도시 간 이동, 예약이 반이다
| 구간 | 수단 | 소요 | 1인 요금(프로모~일반) |
|---|---|---|---|
| 로마 → 피렌체 | 고속열차(프레차로사·이탈로) | 약 1시간 30분 | €10~50 |
| 피렌체 → 베네치아 | 고속열차(프레차로사·이탈로) | 약 2시간 5분~2시간 15분 | €15~50 |
로마 → 피렌체 트렌이탈리아의 프레차로사와 민영 이탈로가 같은 노선에서 경쟁해 하루 수십 편이 다닙니다. 동적 요금제라 예매 창이 열리는 넉 달 전~두 달 전에 사면 €10대 중반, 당일에 사면 €50 안팎까지 오릅니다. 프로모 요금은 환불·변경 불가 조건이 보통이니 일정 확정 후에 사세요. 테르미니역은 승강장 진입 개찰에서 승차권을 확인하고, 승강장 번호가 출발 10~15분 전에야 전광판에 뜨니 중앙 홀에서 기다리다 움직이면 됩니다. 시간지정 고속열차 e티켓은 그대로 타면 되지만, 자판기에서 산 종이 승차권(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완행열차, 버스·트램 1회권)은 탑승 전 초록·노란 각인기에 찍어야 합니다. 각인 없이 검표에 걸리면 현장 벌금입니다.
피렌체 → 베네치아 직행 고속열차로 약 2시간 10분입니다. 도착역은 반드시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Venezia S. Lucia)**여야 합니다. 한 정거장 앞 베네치아 메스트레는 본토 시가지 역입니다. 행정구역은 같은 베네치아라도, 운하와 골목의 역사 지구는 다리 건너 산타 루치아에서 시작합니다. 산타 루치아역 계단을 나서면 바로 대운하라, 숙소까지는 바포레토나 도보입니다. 돌바닥과 다리 계단 때문에 캐리어는 한 개로 줄이는 게 베네치아의 실전입니다.
공항 이동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테르미니역까지는 논스톱 열차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가 32분, €14입니다. 개찰구에 컨택리스 카드를 대면 표 없이 탑승됩니다.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으로 나갈 때는 알리라구나 수상버스가 산 마르코에서 약 75분, €18(대형 짐 1개+휴대 짐 1개 포함)이고, 짐이 많거나 시간이 빠듯하면 수상택시(기본 €110에 야간·짐 할증이 붙습니다)가 대안입니다. 출발 3시간 전 공항 도착 기준으로 산 마르코에서 최소 4시간 30분 전에는 나서는 역산입니다. 유럽 경유 귀국편은 오전~정오 출발이 많다는 게 이 역산의 함정입니다. 12시 출발이면 아침 7시 30분에는 배를 타야 하니 그날 아침 관광은 없다고 보고, 표를 끊을 때 출발 시각부터 확인하세요. 오후 출발(중동 경유 등)이면 아침 광장 한 바퀴가 가능해집니다.
숙소는 어디에 잡나 로마는 테르미니역 서쪽~몬티 지구(열차·지하철 양쪽 접근)나 판테온·나보나 도보권(밤 산책 축), 피렌체는 두오모~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사이(도보 도시의 중심), 베네치아는 본섬의 산 마르코~리알토 사이가 기준점인데, 바포레토 정류장에서 계단 다리를 건너지 않고 닿는 숙소인지까지 보고 고르면 캐리어 고생이 확 줄어듭니다. 베네치아 1박은 본섬이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값이 싸다고 메스트레에 잡으면 야경과 아침 광장, 이 일정에서 베네치아의 본체 두 개가 다 사라집니다.
컨셉별로 이렇게 바꾸세요
같은 6박이라도 동행과 목적에 따라 바꿔야 할 날이 다릅니다.
| 컨셉 | 바꾸는 날 | 빼는 것 | 넣는 것 | 왜 |
|---|---|---|---|---|
| 미술 중심 | Day 4 오전 | 스페인 광장 산책 | 보르게세 미술관(완전 예약제, 2시간 관람 슬롯) | 베르니니 조각의 본산인데 회차당 입장 인원이 적어 표가 귀합니다. 로마 마지막 오전이 이 일정에서 유일하게 비는 슬롯입니다 |
| 신혼·기념 여행 | Day 5~7 | 피렌체 2박 중 하루 | 베네치아 2박(인파 빠진 아침 운하, 부라노 반나절) | 베네치아 1박은 야경 한 번이 전부인데, 이 도시의 값은 당일치기 인파가 빠진 아침과 밤에 있습니다. 기념 여행이라면 하루를 옮길 가치가 있습니다 |
| 아이 동반 가족 | Day 3·6 | 쿠폴라 등반 두 번(성 베드로·두오모) | 콜로세움 아레나 포함권, 바포레토 2번 선 대운하 완주 | 좁은 나선계단 수백 개는 아이가 오르기 힘들고 중간 회차도 안 됩니다. 아이에겐 검투사의 아레나 바닥과 배로 도는 물의 도시가 체류 동기입니다 |
| 재방문 | Day 4 | 로마 오전 마무리 | 오르비에토 반나절(완행 약 1시간 20분, 절벽 위 두오모) | 콜로세움과 우피치를 이미 봤다면 움브리아 절벽 도시가 새 카드입니다. 다만 고속선이 아닌 완행 구간이고 역에서 푸니쿨라로 올라가니, 짐은 역 보관소에 맡기고 반나절을 통째로 잡아야 합니다 |
6박 8일 경비, 1인 기준
2인 1실, 인천 출발 기준입니다. 유로 환율(2026년 9월 기준 1유로 약 1,600원대)과 성수기 여부에 따라 움직입니다. 항공 여유형 250만원은 성수기 경유 다구간 기준의 예산 예시입니다. 추석 연휴 직항 왕복은 이보다 더 나가기도 하니 상한으로 읽지 마세요.
| 항목 | 절약형 | 표준형 | 여유형 |
|---|---|---|---|
| 항공(다구간) | 110만 | 160만 | 250만 |
| 숙박 6박, 1인 | 50만 | 90만 | 150만 |
| 도시 간 이동·시내 교통 | 15만 | 22만 | 30만 |
| 입장·투어 | 20만 | 35만 | 50만 |
| 식비 8일 | 40만 | 60만 | 85만 |
| 합계 | 약 235만 | 약 367만 | 약 565만 |
도시 간 이동에는 고속열차 두 구간 외에 공항 연결(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알리라구나), 로마 지하철·버스, 베네치아 바포레토가 들어갑니다. 입장·투어의 표준형 35만원은 본문의 유료 명소(콜로세움 €18, 바티칸 €25, 성 베드로 쿠폴라 현장 €10~15, 판테온 €7, 트레비 하단 €2, 우피치 €29, 브루넬레스키 패스 €30, 아카데미아 €24, 두칼레 €30~35, 산 마르코 €10)를 다 돌 때의 합 €185~195(약 30만원)에 곤돌라(5인 나눠 타면 1인 €18~22)를 더한 값입니다. 산 마르코 종탑(€15)까지 오르면 그만큼 더 잡으세요. 절약형은 이 중 몇 곳을 외관 관람으로 돌리는 전제이고, 숙박세 6박 €30 안팎은 이 표 밖에서 별도로 나갑니다. 숙박은 베네치아 본섬 1박이 세 도시 중 가장 비싸다는 점을 반영한 값입니다. 식비는 관광지 한 끼 €15~25 기준인데, 서서 먹는 조각 피자·파니니로 점심을 돌리면 €5~8로 내려갑니다. 앉는 식당은 코페르토(자릿세)가 1인 €2~3 안팎 붙습니다.
이것만은 꼭
- 예매 오픈 시점이 제각각이라, 캘린더에 넣어 두고 그날그날 잡아야 합니다. 고속열차는 최대 넉 달 전, 우피치는 시즌 물량이 한꺼번에, 바티칸은 방문일 약 60일 전 자정, 콜로세움은 30일 전에 열립니다. 항공권을 끊었다고 한 번에 다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숙소보다 이 표들이 먼저 마릅니다.
- 요일 확인. 바티칸은 일요일, 우피치·아카데미아는 월요일 휴관입니다. 달력을 보고 로마의 바티칸 날과 피렌체 이틀을 배치한 뒤 나머지를 채우세요.
- 베네치아 도착역은 산타 루치아. 메스트레에서 내리면 본토입니다. 예매 때 역 이름을 확인하세요.
- 베네치아 입장세는 적용일에만. 4~7월의 지정일에 걸리면 숙박자도 시 포털에서 면제 QR을 받아 두고, 그 밖의 날짜는 등록할 것이 없습니다. 숙박세는 별개로 체크인 때 냅니다.
- 파업(쇼페로)은 이탈리아의 일상 변수입니다. 이동일이 다가오면 트렌이탈리아·이탈로 공지에서 파업 예고를 확인하세요. 파업일에도 운행이 보장되는 열차가 운영사별로 공지되니(트렌이탈리아 '트레니 가란티티' 목록, 이탈로는 자사 공지), 내 열차가 목록에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보장 열차로 표를 옮기세요.
- 성당과 바티칸 박물관은 복장을 봅니다. 남녀 모두 어깨와 무릎이 가려져야 입장이 됩니다. 어깨는 걸칠 것 하나로 해결되지만 무릎 위 반바지는 그걸로 안 되니, 9월 늦더위라도 성당 가는 날은 긴 하의를 입으세요.
- 이동일 오전엔 명소 하나만, 짐은 숙소에.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몸만 다녀온 뒤 찾아서 역으로 가는 게 표준 동선입니다.
- 소매치기 대비. 테르미니역, 바티칸행 64번 버스, 트레비 인파, 베네치아 바포레토 안이 소매치기 신고가 잦은 구간입니다. 가방은 앞으로 메고, 노천 테이블 위에 폰을 올려 두지 마세요. 지나가며 낚아채는 수법을 조심하세요.
- 로마 대중교통은 컨택리스 한 장, 단 1인 1카드. 지하철·버스·트램 개찰기에 카드를 대면 100분 유효 1회권(BIT €1.50) 기준으로 자동 정산됩니다. 100분 안에 버스·트램은 갈아탈 수 있지만 지하철은 한 번 나오면 끝입니다. 한 카드로 두 사람이 연달아 찍을 수 없으니 동행도 각자 실물 카드나 폰을 준비하세요.
- 종이 승차권은 각인부터. 자판기에서 산 종이 표는 탑승 전 각인기에 찍지 않으면 검표에서 벌금입니다. 시간지정 고속열차 e티켓은 각인이 필요 없습니다.
- 물은 사지 말고 받으세요. 로마 곳곳의 나소니(무료 식수대)는 마셔도 되는 물입니다. 빈 병 하나면 여름 로마가 훨씬 쌉니다.
정리
이탈리아 일주 6박 8일은 로마(3박) → 피렌체(2박) → 베네치아(1박)의 한 방향 북상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입국은 솅겐 무비자(180일 중 90일) + 여권 3개월 이상 유효 + EES 등록(첫 솅겐 입국지, 직항이면 로마) + ETIAS는 시행 전(출발 전 확인)
- 도시 간 이동은 고속열차 두 번, 일찍 살수록 쌉니다
- 콜로세움(30일 전·실명제)·바티칸(60일 전)·우피치·쿠폴라는 시간지정 예약이 기본, 두칼레는 30일 이전 온라인 구매가 €5 쌉니다
- 바티칸 일요일 휴관, 우피치·아카데미아 월요일 휴관. 요일이 일정을 정합니다
- 베네치아는 산타 루치아역 하차, 입장세는 4~7월 적용일에만(그때는 숙박자도 면제 등록)
- 트립팝(Tripop)으로 도시별 일정·열차·입장권 바우처를 한곳에
이 이탈리아 일정, 트립팝으로 정리하기
세 도시를 도는 동안 열차표 두 장에 실명제 입장권이 예닐곱 장까지 쌓이는 일정입니다. 트립팝(Tripop) 앱에 "이탈리아 일주 6박 8일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한 줄을 넣으면 일자별 골격이 잡히고, 항공권·열차·입장권 PDF를 올리면 바우처가 도시별로 정리됩니다. 유로 가계부와 동행자 공유까지 한 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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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에서 바로 시작, 설치 없이 PC에서
정보 확인
이 글의 일자별 동선은 계획 예시이고, 입장료와 교통 요금은 트립팝 여행 데스크가 2026년 9월 3일에 각 시설 공식 사이트와 예매처 기준으로 맞춰 본 값입니다. 유럽 입국 제도(EES 시행 중, ETIAS 도입 시점 미확정)와 베네치아 입장세 대상일, 명소별 예약 규정·휴관 요일, 열차·항공 요금은 시기와 환율에 따라 바뀌니 출발 전 공식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적힌 숫자가 실제와 다르면 알려주세요. 확인해서 바로 고치겠습니다.
이미지: Pexels (Görkem Özdemir: 로마 콜로세움, C1 Superstar: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Fede Roveda: 피렌체 두오모, Michael Hamments: 베네치아 대운하, Mihai Vlasceanu: 피렌체 베키오 다리), Pexel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