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의 식당 예약 데이터에서 간장게장이 치킨 다음, 2위에 올랐습니다. 익히지 않은 게장이라면 망설일 것 같지만, 드라마와 먹방에서 게딱지밥 장면을 이미 본 여행자들은 서울에 도착하면 예약 앱부터 엽니다. 왜 지금 간장게장인지, 어디서 어떻게 먹는지 정리했습니다.

데이터가 말하는 순위: 치킨 34%, 간장게장 24%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발표한 2025 인바운드 관광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미식 카테고리 예약에서 치킨이 34%로 1위, 간장게장이 24%로 2위, 디저트가 13%로 3위입니다. 프라이드치킨이야 세계 공통의 언어라 쳐도, 생게를 간장에 숙성시킨 음식이 외국인 예약 2위라는 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여기에 국제 평가가 더해졌습니다. 세계 음식 평가 플랫폼 테이스트아틀라스에서 간장게장은 4.2점(5점 만점)으로 세계 최고 평점 음식 1위에 올랐습니다(2026년 5월 기준). 2026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도 한국 문화 중 음식을 인기 분야로 꼽은 비율이 55.1%, 한국 음식을 경험해 봤다는 응답이 78.0%였으니, K-푸드의 관심이 치킨을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간장게장이 뭐길래: 밥도둑과 게딱지밥
간장게장은 싱싱한 꽃게를 간장 베이스 양념에 며칠간 숙성시킨 음식입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숙성만으로 완성해서 게살이 푸딩처럼 부드럽고, 짭조름한 간장이 밴 살은 흰쌀밥과 궁합이 좋습니다.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해서 별명이 밥도둑입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옵니다. 게 등딱지에 남은 내장과 알에 뜨거운 밥을 넣고 참기름 한 방울과 함께 비벼 먹는 게딱지밥. 한국 드라마와 먹방 예능에서 몇 번씩 등장한 바로 그 장면이라, 처음 온 여행자도 먹는 법을 이미 알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에서 식탁으로
간장게장 인기의 동력은 미디어입니다. K-드라마 식탁 장면과 백종원식 먹방 예능이 게딱지밥 먹는 법을 전 세계에 보여줬고, SNS에서 gejang 해시태그로 후기가 쌓이면서 "서울 가면 저걸 직접 먹어본다"가 위시리스트 항목이 됐습니다. 낯선 식감이라는 진입 장벽이 미디어 노출로 미리 낮아진 셈입니다.
어디서 먹나: 실패 확률 낮은 세 곳
첫 간장게장이라면 검증된 전문점으로 가는 게 안전합니다. 서울에서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곳은 이 정도입니다.
- 진미식당 (마포 공덕): 미쉐린 가이드에 8년 연속 이름을 올린 간장게장 전문점. 서해산 암꽃게를 특제 간장에 저온 숙성합니다. 간장게장 1인분 45,000원 선으로 가격대가 있지만 외국인 성지로 불릴 만큼 줄이 깁니다.
- 게방식당 (강남구청역 인근·성수): 미쉐린 빕 구르망에 8년 연속 선정된 곳. 간장게장 정식이 3만~4만원대로 비교적 접근하기 좋고, 양념게장·새우장 같은 대안 메뉴도 있습니다. 논현점은 90일 전부터 예약이 열립니다.
- 큰기와집 (북촌): 한옥에서 게장 백반을 내는 노포. 고궁 산책과 묶기 좋은 위치입니다.

먹는 순서: 다리에서 게딱지밥까지
정식을 시키면 게장과 함께 밥, 국, 반찬이 한 상으로 나옵니다. 처음이라면 순서를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먼저 다리부터. 마디를 꺾어 살을 빼 먹으며 간장 간에 입을 적응시킵니다. 다음은 몸통. 반으로 갈라 나온 속살을 밥 위에 올려 먹는 구간이 간장게장의 본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게딱지밥입니다. 등딱지에 남은 내장과 알에 뜨거운 밥을 넣고 비비면 끝. 대부분의 전문점이 이 마무리를 위해 밥을 따로 챙겨 줍니다.
시즌 감각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알이 꽉 차는 암꽃게 철은 봄이라, 봄 시즌에 담근 게장을 최고로 치는 집이 많습니다. 다만 전문점들은 시즌에 맞춰 숙성 물량을 관리하기 때문에 연중 어느 때 가도 기본기는 유지됩니다.
예약과 팁
- 예약 앱: 인기 매장은 현장 대기가 길어서 예약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외국인이라면 한국 전화번호 없이 쓸 수 있는 캐치테이블 글로벌 앱이 표준이고, 네이버 예약을 쓰는 매장도 많습니다.
- 시간대: 점심 오픈 직후가 대기가 가장 짧은 편입니다.
- 가격 감각: 간장게장은 재료 특성상 저렴한 음식이 아닙니다. 1인 3만~5만원대를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 생식이 부담이면: 매콤하게 무친 양념게장부터 시작하거나, 새우장·전복장으로 우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알레르기: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치킨과 디저트까지, 하루 미식 코스
예약 1위 치킨과 3위 디저트를 붙이면 하루가 미식으로 완성됩니다. 점심에 간장게장 정식, 오후엔 카페 디저트, 저녁엔 치맥. 서울의 다른 유행 체험과 묶고 싶다면 2026 한국 여행 트렌드 총정리에 올리브영 하울부터 인생네컷까지 하루 코스로 정리해 뒀습니다.

한눈 요약
- 외국인 미식 예약: 치킨 34%, 간장게장 24%, 디저트 13% (크리에이트립, 2024년 데이터)
- 테이스트아틀라스 세계 최고 평점 음식 1위: 간장게장 4.2점 (2026년 5월 기준)
- 추천 매장: 진미식당(공덕, 1인 45,000원 선) · 게방식당(강남·성수, 정식 3만~4만원대) · 큰기와집(북촌)
- 예약: 캐치테이블 글로벌(한국 번호 불필요) · 게방식당 논현점은 90일 전 오픈
- 게 등딱지에 밥 비비는 게딱지밥이 마무리 공식
일정은 이렇게 만드세요
트립팝(Tripop)에 "서울 3박 4일, 간장게장이랑 치킨 코스 넣어줘"처럼 한 줄로 요청하면 AI가 예약 시간에 맞춰 동선을 짜 줍니다. 예약 확정 메일이나 바우처는 일정에 붙여 오프라인에서도 열리고, 미식 지출은 여행 가계부가 자동으로 정리합니다. 서울 전체 일정이 필요하면 서울 4박 5일 일정과 함께 보세요.
이미지: Pexels (makafood: 간장게장 2장, Ivan Babydov: 치킨, Rov Camato: 한식 상차림), Pexels License.